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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CT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5G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은 5G가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모든 것을 연결하는 근간(서비스를 구현하는 통신망)이기 때문이다. IoT 시대엔 모든 산업에 ICT가 적용된다. 즉, 5G 경쟁에서 밀리면 4차 산업혁명에서 뒤처지게 된다.
5세대(G) 이동통신은 오는 2020년경 상용화될 전망이다. 5G 이동통신 기술은 아직 표준이 공인되지 않았다. 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때 5G 이동통신의 상용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총무성 산하에 5G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렸다. 중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노린다. ‘화웨이’와 ‘메가폰’은 오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5G 네트워크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5G/무인이동체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
▲ 김선우 교수
5G 기술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한양대학교 5G/무인이동체 융합기술 연구센터의 행보가 화제다. 2017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표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지원사업(ITRC)에 선정된 5G/무인이동체 융합기술 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45억 원을 지원받아 개소했다. 자율지능형 5G/무인이동체의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전공 실무교육 등을 바탕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이곳은 한양대·서울대·아주대와 콘텔라·AM텔레콤·SK텔레콤·르노삼성·유비파이·지오플랜·로보웰코리아·인포웍스·펀진·아센코리아·이씨스 등 11개의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장 2022년까지 운영된다. 지난 7월 개소한 자율지능형 5G/무인이동체 융합기술 연구센터의 김선우 센터장은 “자율지능형 5G/무인이동체 핵심 원천 기술·융합서비스 개발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 및 미래 융합산업을 견인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센터는 현재 ▲5G·B5G PHY·NET·Computing, 무인이동체 제어·인지, 다감각·실감형 콘텐츠, V2X 정밀 측위 기술 등의 원천기술 개발 ▲3GPP 표준 특허의 전략적 개발을 통한 표준특허 기술 이전, 3차원 고속이동체 지원 5G·B5G 원천기술 이전 등의 기술 이전 ▲전공실무, 기업가정신 교육, 창의과제 프로그램 운영, 배출인력 산업체 연계, 창업지원 등의 인력양성 ▲혁신강소 중소기업과의 협력·동반성장, 11개 참여기업과의 연구 협력·인적 교류를 통한 산학협력을 추진 중이다.
김선우 센터장은 “센터는 코어(학부·대학원) 커리큘럼 및 5G/무인이동체 마이크로 전공실무 교육트랙을 시행하고, LINC+사업단과 연계한 체계적 기업가정신 교육 및 ‘Co-op’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면서 “산업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과 함께 배출 인력의 중소·중견기업 및 산업체 고용 연계 등을 통해 5G/무인이동체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수도권 4대 벨트를 통해 지역특화산업을 지원하고, 기업들과 센터 간 협동조합을 구성해 애로사항 파악, 기술 지원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최고의 인프라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성과 기대
한양대학교 5G/무인이동체 융합기술 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선우 교수는 무선통신 분야의 권위자다.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로, 현대자동차계약학과 자동차 전자제어공학과, 아트테크놀로지학과를 겸직하고 있는 김 교수는 지난해 국내 유일의 무선통신 원천기술 분야의 삼성미래기술 육성센터 과제에 선정된 바 있으며 무선통신·무선측위, 3GPP 표준 관련 총 4건의 기술 이전을 수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정보통신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이끌어온 김 교수가 5G/무인이동체 융합기술 연구센터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5G/무인이동체 융합기술 연구센터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양대학교는 국내 유일 양캠퍼스 산학협력 중점대학 사업 LINC+와 현장맞춤형 이공계 인재양성 지원사업 HX-Corps 선정은 물론 교내 자율 무인이동체 연구센터, 아트테크놀로지 학과를 통한 다학제간 융합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5G 이동통신, 무인이동체 제어·인지, 무선측위 분야 세계적 수준의 최고 전문가 그룹이 구성된 것은 물론, 옥스퍼드·UCLA·청화대, 샬머스대 등 세계 Top 클래스 5G/무인이동체 연구그룹과의 공동연구 협약을 수립함으로써 월드 클래스의 연구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선우 교수는 “5세대 이동통신은 사물 간의 통신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향후 다양한 물건에 통신장치가 탑재돼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전송될 것”이라며 “우리 생활에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성장동력 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핵심 기반기술 연구에 집중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5G/무인이동체 연구센터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