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스, 베트남 빈패스트에 수천억원대 차량용 부품 공급
MHU·게이트웨이 등 양산 스타트
창사 이래 최대…추가 수주 기대
V2X 분야 국내 점유율 70% '1위'
ADAS 자체 개발…국산화 추진

<이씨스.>
이씨스가 베트남 전기차 회사 빈패스트에 수천억원 규모의 차량용 부품을 공급한다. 창사 이래 최대 수주다. 이씨스는 베트남 빈패스트에 차량 미디어를 제어하는 MHU(Multimedia Head Gateway) 부품과 통신 연결 부품인 게이트웨이(Gateway) 공급계약을 맺고 양산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4~5년간 수천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회사 빈그룹의 자동차 계열사다. 이씨스는 빈패스트 1차 공급 협력 밴더로 공식 등록됐다. 향후 차종 확대와 추가 제품 수주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씨스는 차량용 무선 통신 장비 전문 기업이다. 창업 이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대차·기아 공급업체로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렸다. 지난 15년간 매출이 매해 15%씩 꾸준히 증가했다.

<김용범 이씨스 회장>
차량용 통신(V2X) 분야에서는 점유율 70%로 국내 1위다.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레이더를 자체 개발해 국산화도 추진한다. 김용범 이씨스 회장은 “국내외 레퍼런스가 쌓이면서 매출 성장세가 가팔라 군산 새만금 제3공장까지 증축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전년 대비 85% 성장한 매출 2400억원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무선통신 장비 전문 업체 이씨스가 베트남 최초 완성차업체인 빈그룹 빈패스트에 수천억원 규모의 차량용 통신 부품을 공급한다.
8일 인천 연수구 이씨스에서 연구원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전방센서인식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인천=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이씨스는 프랑스 통신 전장회사 타이탄에 테슬라향 3G, 롱텀에벌루션(LTE) 모뎀도 납품한다.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에도 자율주행 레벨4 모뎀을 공급한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메인보드와 센서클리닝 등도 수주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성과가 나오기까지 연구개발(R&D)부터 양산, 공급까지 평균 5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이씨스는 2025년 '1조 매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생산 설비 확충과 전문인력 충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씨스는 2024년 상장 계획을 세웠다. 외산에 의존했던 차량용 핵심 부품을 다수 국산화하고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세계적인 전장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2022-02-08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출처]https://www.etnews.com/20220208000179